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 걸쳐 있는 오대산을 다녀왔습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유명한 곳이죠. 사실 전나무숲만 보고 올까 했는데, 욕심내서 비로봉까지 올라갔어요. 힘들었지만 정말 보람찬 산행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오대산 등산 후기를 솔직하게 공유해볼게요.
오대산, 불교 성지이자 자연의 보고
오대산은 강원도에 있는 명산으로, 높이 1,563m의 비로봉이 최고봉이에요. 태백산맥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서 경치가 정말 뛰어나요. 저도 처음 가봤는데 왜 명산인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오대산은 불교 성지로도 유명해요. 월정사를 비롯해서 여러 사찰이 있거든요. 등산하면서 불교 문화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게 오대산만의 특별한 매력이에요.
서울에서 3시간 정도 걸려요. 좀 멀긴 하지만 평창 쪽으로 드라이브하는 것도 즐거워요. 저는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시간 여유 있게 가시길 추천합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 천국으로 가는 길
오대산 등산은 월정사에서 시작해요. 그런데 등산로 들어가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월정사 전나무숲길이에요.
입구에서 월정사까지 약 1km 정도인데, 양옆으로 수백 년 된 전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요.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압도당했어요. 정말 환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마시면서 걷는데 힐링이 따로 없더라고요. 새소리도 들리고 바람에 나무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고. 이 길만 걸어도 오대산 온 보람이 있어요.
전나무숲길은 포장도로라서 걷기 정말 편해요. 유모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예요. 등산 전에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기 좋은 구간이에요.
월정사 구경하기
전나무숲길을 지나면 월정사가 나와요. 천년 고찰답게 웅장하고 아름다워요. 저는 등산 전에 잠깐 둘러봤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팔각구층석탑이 멋있어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인데, 조화로운 비율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사진 찍기도 좋아요.
월정사 경내는 조용하고 평화로워요.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이니까 예의를 지켜야 해요. 큰 소리로 떠들지 말고 조용히 구경하세요.
등산 코스 선택하기
주요 등산 코스
월정사 코스: 가장 일반적인 코스예요.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거쳐 비로봉까지 가는 코스인데, 왕복 6~7시간 정도 걸려요. 저도 이 코스 선택했어요.
진고개 코스: 짧은 코스예요. 시간이 부족하면 이 코스 추천해요. 하지만 월정사와 전나무숲을 못 보는 게 아쉬워요.
소금강 코스: 계곡 풍경이 아름다운 코스예요. 여름에 가기 좋아요.
저는 월정사 코스를 선택했어요. 전나무숲길도 걷고 싶었고, 상원사도 보고 싶었거든요. 시간은 좀 걸리지만 볼거리가 제일 많은 코스예요.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월정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돼요. 처음엔 완만한 오르막이에요. 계곡을 따라 걷는데 물소리가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중간에 선재길이라는 구간이 나와요. 여기도 나무가 우거져서 걷기 좋아요.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대화하면서 걸을 수 있어요.
상원사까지는 약 8km 정도예요.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걸렸어요. 중간중간 쉬면서 천천히 갔거든요. 급하게 갈 필요 없어요.
상원사에 도착하면 일단 한숨 돌리세요. 여기서 간식 먹고 에너지 보충하는 게 좋아요. 상원사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
여기서부터가 진짜 등산이에요. 상원사까지는 그냥 산책 수준이었다면,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제법 있어요. 저도 여기서부터 힘들었어요.
적멸보궁을 지나면서 경사가 더 심해져요. 계단도 많고 바위 구간도 나와요. 페이스 조절이 정말 중요한 구간이에요.
하지만 주변 풍경이 점점 멋있어져요. 고도가 높아지면서 보이는 조망이 환상적이거든요. 힘들지만 경치 보는 재미로 올라갔어요.
마지막 구간은 정말 가파라요. 여기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힘을 냈어요. 거의 다 왔으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비로봉 정상의 감동
드디어 비로봉 정상! 해발 1,563m의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에요. 사방이 탁 트여 있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더라고요.
날씨가 좋아서 멀리 동해바다까지 보였어요. 강릉 쪽 바다가 아스라이 보이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태백산맥의 능선들도 한눈에 들어와요.
정상석에서 인증샷 찍으려고 줄 좀 섰어요. 다들 웃으면서 서로 사진 찍어주고, 등산객들끼리의 훈훈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이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몰라요. 땀 흘리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에요. 30분 정도 쉬면서 경치 감상했어요.
난이도와 체력
⚠️ 거리가 꽤 길어요!
오대산은 왕복 약 18km 정도 되는 긴 코스예요.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거리가 길어서 체력 소모가 큽니다. 평소에 운동 안 하시는 분들은 좀 힘들 수 있어요.
특히 상원사부터 비로봉까지 구간이 제법 가파라요. 무릎에도 부담 가니까 스틱이나 무릎 보호대 있으면 좋아요.
중급 이상의 체력이 필요해요. 저는 평소에 가벼운 운동 하는 편인데도 힘들었거든요. 미리 체력 준비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천천히 본인 페이스대로 가면 충분히 오를 수 있어요. 중간중간 쉬는 게 중요해요.
준비물과 복장
필수 준비물
- 등산화: 거리가 길어서 등산화는 필수예요. 발 편한 게 제일 중요해요.
- 물: 2~2.5L 정도 챙기세요. 중간에 상원사에서 보충할 수 있긴 해요.
- 행동식: 초콜릿, 견과류, 에너지바 넉넉히 챙기세요. 거리가 길어서 에너지 보충이 중요해요.
- 스틱: 거리가 길어서 스틱이 정말 도움 많이 돼요. 특히 하산할 때요.
- 여벌 옷: 땀 많이 나니까 갈아입을 옷 꼭 챙기세요.
- 모자/선크림: 정상 부근은 그늘이 없어요.
- 간단한 점심: 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거 챙기면 좋아요.
계절별 준비물
- 봄/가을: 바람막이 재킷 필수 (정상은 바람이 강해요)
- 여름: 모자, 선크림, 여분의 물
- 겨울: 아이젠, 방한복, 장갑 (눈 많이 와요)
계절별 오대산
봄(4~5월): 신록이 아름다워요. 날씨도 선선하고 등산하기 딱 좋은 시기예요. 야생화도 피어서 예뻐요.
여름(6~8월): 울창한 숲이 더위를 막아줘요. 계곡 물도 시원하고요. 하지만 오후 소나기 조심하세요.
가을(9~11월): 단풍이 정말 아름다워요. 10월 중순이 절정이래요. 제일 사람 많은 시기예요. 저는 가을에 갔는데 단풍이 환상적이었어요.
겨울(12~3월): 눈꽃이 정말 예쁘대요. 하지만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와서 경험자만 가시는 게 좋아요.
등산 중 꿀팁
이른 아침에 출발하세요. 저는 7시에 출발했는데 딱 좋았어요. 늦게 출발하면 하산 시간이 늦어져서 위험해요.
상원사까지는 천천히 가세요. 여기까지는 워밍업이에요. 체력 아껴서 비로봉 오를 때 쓰세요. 저는 처음부터 빨리 걷다가 나중에 힘들었거든요.
중간중간 스트레칭 해주세요. 거리가 길어서 근육이 뭉쳐요. 쉴 때마다 가볍게 풀어주면 좋아요.
하산할 때 더 조심하세요.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져요. 특히 계단 구간에서 미끄러지기 쉬워요. 천천히 내려가세요.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
하산 후엔 평창 맛집 가시는 걸 추천해요. 저는 평창 송어회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등산 후 먹는 밥이 왜 이렇게 꿀맛인지요.
근처에 평창 올림픽 경기장도 있어요. 2018 동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곳이에요. 시간 되면 들러보세요.
대관령 양떼목장도 가까워요.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곳이에요. 등산 다음 날 가볍게 관광하기 좋아요.
숙박 정보
평창이나 진부 쪽에 숙소가 많아요. 저는 진부 쪽 펜션에서 묵었는데 조용하고 좋았어요. 가격도 합리적이고요.
월정사 근처에도 템플스테이 할 수 있어요. 사찰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다음에는 템플스테이 해보고 싶어요.
캠핑 좋아하시면 오대산 야영장도 있어요. 자연 속에서 하룻밤 보내는 것도 좋겠죠.
주차와 입장료
월정사 주차장은 유료예요. 하루 종일 주차해도 몇천 원이니 부담 없어요. 주말엔 주차 자리가 빨리 차니까 일찍 가세요.
오대산국립공원 입장료도 있어요. 어른 기준으로 몇천 원 정도예요. 카드 결제 가능해요.
💡 시간 계획 짜기
전체 코스가 6~7시간 정도 걸려요. 사진 찍고 쉬는 시간 포함하면 8시간 정도 잡으시면 여유로워요. 저는 아침 7시 출발해서 오후 3시쯤 하산했어요.
안전 수칙
거리가 길어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요. 전날 푹 쉬고 가세요. 피곤한 상태로 가면 정말 힘들어요.
- 혼자보다는 둘 이상 함께 가세요.
- 일몰 시간 꼭 확인하고 여유 있게 하산하세요.
- 체력 안 되면 무리하지 마세요. 상원사까지만 가도 괜찮아요.
- 날씨 나쁠 땐 등산 취소하세요.
- 등산로 이탈하지 마세요.
초보자를 위한 조언
처음 오대산 가시는 분들은 거리를 고려하세요. 생각보다 길어요. 평소에 운동 안 하시는 분들은 미리 준비 운동 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전나무숲길만 걷고 가셔도 돼요. 무리해서 정상까지 갈 필요는 없어요. 본인 체력에 맞게 계획 짜세요.
중간에 힘들면 상원사에서 돌아와도 괜찮아요. 월정사와 전나무숲, 상원사만 봐도 충분히 가치 있는 여행이에요.
실수담과 교훈
저는 물을 적게 챙겨서 중간에 목말랐어요. 거리가 길어서 물은 넉넉히 챙기세요. 여분도 있는 게 좋아요.
점심도 제대로 안 챙겨서 배고팠어요. 간단한 도시락 하나 챙겨가시길 추천해요. 행동식만으론 부족해요.
스틱 안 가져가서 하산할 때 무릎이 아팠어요. 거리 긴 코스에서는 스틱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재방문 계획
오대산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어요. 저는 가을에 갔지만 봄에도 가보고 싶어요. 신록 가득한 전나무숲도 정말 아름답겠죠.
겨울 눈꽃 산행도 해보고 싶어요. 하얗게 눈 쌓인 전나무숲은 상상만 해도 환상적이에요. 물론 겨울 장비 제대로 갖추고 가야겠지만요.
다음에는 템플스테이도 해보고 싶어요. 사찰에서 하룻밤 자고 새벽 예불 참석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마치며
오대산은 거리는 길지만 그만큼 볼거리와 느낄 거리가 많은 산이에요. 전나무숲길의 신비로움, 월정사의 고즈넉함, 비로봉 정상의 웅장함까지. 한 번의 산행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체력적으로 좀 부담되긴 하지만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 본인 페이스대로 천천히 가시면 돼요. 급할 거 없어요.
강원도 여행 계획 중이라면 오대산 꼭 넣어보세요.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가볍게 산책하고 싶으신 분들도 전나무숲길만 걸어도 충분히 힐링되실 거예요. 여러분도 오대산에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